원형탈모를 앓은 임산부의 경우 유산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밝혀져 여성 원형탈모 환자의 경우 임신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연구팀(제1저자 조수익 진료교수)은 산부인과 이승미 교수, 김세익 연구교수와 원형탈모증이 임신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 모발이 빠지게 만드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 질환은 아토피피부염, 백반증, 건선 등 피부질환이나 갑상선 질환, 당뇨 등 전신질환과 연관성이 보고되고 있지만 임신 결과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6~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원형 탈모증 임산부 4552명과 원형 탈모증이 없는 임산부(대조군) 50만8345명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일반 임산부와 비교해 원형탈모를 앓은 임산부에서 임신 1,000건당 유산되는 경우가 약 30건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조군에 비해 자궁외임신율과 자연 유산율 모두 유의미하게 높았다. 다만 임신 자체와 관련된 난임과의 연관성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임신 중 산모의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팀이 뇌졸중이나 치매 또는 고령으로 인해 보행이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게임처럼 재미있게 재활 치료를 할 수 있는 ‘보행 교정 가상현실 미디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엠아비 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2020년~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스마트미디어 기술개발 사업화 지원사업 과제에 선정됐다. 최근 건강한 고령화(Healthy Aging)의 일환으로 고령자의 신체적 건강과 직결되는 운동 재활 분야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이나 치매, 고령자의 경우 일상생활을 회복하기 위한 맞춤형 운동 재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고령자가 낙상사고 발생 없이 안전하고 재미있는 개인 맞춤화된 재활프로그램이 없어 그 필요성이 절실했고, 이를 위해 최근 의학계에서는 재활치료과 IT기술을 접목한 기술개발이 활발히 이뤄져 왔다. 이번 유승돈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체중 지지 레일트랙과 멀티모달 인지기술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통해 보행 교정 가상현실 미디어 기술을 개발한 것은 이런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개발된 재활프로그램은 정상인 및 뇌졸중, 치매 환자 대상으로, 가상현실을 이용해 보행·균형·인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김두리 한의사 연구팀이 척추관협착증으로 한방병원에 입원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추적관찰을 실시한 결과, 퇴원 후 3년이 지난 시점에도 허리와 다리의 통증 감소, 기능장애 개선 등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척추 중앙에 위치한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점차 좁아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좁아진 척추관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허리 통증과 다리의 당김, 저림 등 신경증세가 발생하며, 걸을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보행장애가 특징이다. 연구팀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척추관협착증 진단을 받고 4곳의 자생한방병원에 입원환 환자들을 추적 관찰했다. 총 687명 대상자 중에서 약 3년의 추적관찰 연구에 응답한 378명을 최종 대상자로 삼았다. 이들은 평균 3주의 입원 기간 동안 추나요법과 약침, 침, 한약 등 치료를 포함한 한방통합치료를 받았다. 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약 62.2세였으며 여성이 251명(66.4%)으로 남성(127명, 33.6%) 보다 많았다. 고령·여성 환자가 많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일반적인 특성이 해당 연구에서도
가천대 길병원은 대장내시경 검사 시 작은 용종도 지나치지 않고 발견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국내 최초로 개발, 식약처를 허가를 마치고 모든 대장내시경 검사 환자에 적용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도하는 ‘한국형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솔루션(닥터앤서) 개발 사업’ 중 대장암 분야에 참여, 2018년부터 3년간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 (주)피씨티와 공동으로 내시경 영상 기반의 대장용종 분석 소프트웨어와 대장암 위험 예측 소프트웨어를 개발, 이를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 개발된 대장암 닥터앤서의 핵심으로는 의료진이 놓칠 수 있는 작은 용종도 실시간으로 발견해 알려주는 것을 들 수 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의 진단 및 용종을 제거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법이지만 의료진의 숙련도와 피로도, 충분한 시간 등이 확보되지 않으면 작은 용종을 놓치는 경우가 16~26%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대장암 닥터앤서는 의료진의 내시경 검사 시 해당 내시경 영상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 자동으로 용종을 찾아준다. 의료진이 용종을 지나치는 경우에는 자동으로 용종 부위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약’과 ‘손·발톱용 무좀약’의 제품 모양이 비슷해 오용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정보 제공은 최근 2년간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손·발톱용 무좀약을 안약으로 착각해 안구손상으로 내원한 경우가 총 41건에 이르는 등 잘못 사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안약 오용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용 전 제품명과 허가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약은 제품명에 ‘점안액’이라는 용어가 기재되어 있는 반면, 무좀약에는 제품명에 ‘외용액’또는 ‘네일라카’라는 용어가 포함되어 있어 사용 전에 제품명을 확인해야 한다. 제품명을 보고도 사용 목적을 알기 어려운 경우에는 근처 약국에 문의하거나 온라인 누리집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제품명을 검색해 효능·효과, 용법·용량, 사용상의 주의사항 등 허가사항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액상형 손·발톱용 무좀약은 매니큐어 등 손·발톱용 화장품과 비슷한 향을 가지고 있어 향을 맡아보면 무좀약인지 알 수 있다. 만약 뚜껑을 열었을 때 매니큐어와 비슷한 향이 있는 경우는 안약이 아니므로 눈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혈액제제 등의 안정적 수급을 지원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생물학적제제 기준 및 시험방법’ 개정안을 12일 행정예고 하고 3월 12일까지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알부민·면역글로불린 제조용 원료혈장 유효기간 연장 ▲성분 채혈 혈소판제제의 혈소판 수 기준 완화 등이다. 또한, 알부민·면역글로불린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혈장의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유효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한다. 하지만, 혈액응고인자에 사용되는 원료혈장의 경우는 역가(유효성분함량)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이번 개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와 함께 성분 채혈 혈소판제제의 ‘혈소판 수’ 시험기준을 현행 3×1011개/단위(Unit)에서 2×1011개/단위(Unit)로 완화해 의료기관에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 상태(연령, 체중, 치료목표)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이 안전한 혈액제제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 수준을 높이고 원활한 공급을 위해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코에 뿌리는 호흡기 바이러스 차단제인 ‘한미 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의 주성분이 COVID-19 바이러스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등재됐다고 13일 밝혔다. 네이처(Nature)가 출간하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화학연구소가 진행한 ‘람다카라기난(λ-carrageenan) 성분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평가한 시험관 내 세포 실험’ 결과 논문을 12일 게재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천연 유래 성분인 ‘람다카라기난’은 한미약품이 최근 출시한 한미콜드마스크 비강스프레이의 주성분이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COVID-19 원인 바이러스(SARS-CoV-2)와 유행성 독감의 주요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 B형에 대한 람다카라기난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EC50’(50% 유효농도)과 ‘S.I.’(Selectivity index, 선택성 지수)를 사용했다. 먼저 원숭이 신장 상피 유래 섬유아세포인 Vero cell에서 실시한 SARS-CoV-2 바이러스 시험에서 항바이러스 활성을 나타내는 EC50 수치는 람다카라기난 0.9±1.1 mg/m